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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정규] 하늘을 날던 꿈, 패션으로 착륙하다 (2학년 김기태)

  • 작성일2025.06.13
  • 조회수1218

안녕하세요. 저는 에스모드 서울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기태입니다.

제 꿈은 원래 패션디자이너가 아니라 파일럿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관찰하는 걸 좋아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해 캐나다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꿈을 좇아 미국의 명문 항공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제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현실적인 항공업계의 채용 상황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고, 졸업한 선배들이나 교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계획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늘 좋아했던 분야인 패션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항상 예쁜 옷을 골라 코디해 주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만의 취향이 생기기 시작했고, 직접 옷을 고르고 입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과감한 문구와 프린팅이 들어간 옷을 즐겨 입던 친구들의 모습이 지금도 제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도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쇼핑을 가고, 친구의 옷을 골라주거나 티셔츠를 잘라 크롭티로 리폼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 옷을 디자인할 때 큰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패션에 대한 마음을 정하고, 한국에서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4년제 대학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학교를 원했고, 그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에스모드 서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에스모드서울에 입학하기 전, 2주간 진행되는 에스모드서울 썸머클래스를 수강했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공부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는데요, 기존에 해왔던 학문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손이 느린 저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습니다. 모델리즘 수업에서는 반에서 가장 늦게 셔츠를 완성했고, 스틸리즘 수업에서는 그림 실력이 부족해 수차례 다시 그려야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끈기를 얻었습니다.

어느 순간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먼저 손이 움직이고 있었고, 직접 옷을 만들어보면서 그 과정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패션디자이너라는 길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지만, 썸머클래스를 통해 조금씩 해답을 찾기 시작했고, 패션이라는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패션디자이너라는 길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지만
썸머클래스를 통해 조금씩 해답을 찾기 시작했고
패션이라는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썸머클래스 동시과정을 수강하면 편입시험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저는 그 시험에 합격해서 1학년 2학기로 편입을 했습니다. 편입 후엔 썸머클래스에서 디자인했던 셔츠를 실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봉제 실력이 부족해 밤을 새며 고치고 다시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 다닌 지 6개월 만에 패턴을 뜨고, 재단하고, 봉제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해낸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셔츠와 원피스를 보며 느낀 성취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제 친구 중에 옷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일반 4년제 대학의 패션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썸머클래스와 1학년 2학기 초반에 배웠던 과정들을 설명하니, 본인은 그 과정을 2학년에서야 배우고 있다며 꽤 놀라워했습니다.

"친구가 일반 4년제 대학의 패션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제가 썸머클래스와 1학년 2학기 초반에 배웠던 과정들을 설명하니
본인은 그 과정을 2학년에서야 배우고 있다며 꽤 놀라워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은 수업이 쉴 틈 없이 진행되고 과제가 많지만, 그만큼 단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또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로부터 과제와 수업에 대해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자신의 부족한 점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을 보내면서 저만의 디자인 방향과 색깔을 찾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어렵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옷을 입는 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저만의 방식으로 색다른 콘셉트를 제안하고, 그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디자이너 말이죠. 무겁고 진지한 디자인보다는 활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지치고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꾸준히 제 길을 걸으며 제 안의 가능성을 하나씩 꺼내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다른 분야에서 패션으로의 전향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스모드서울에서 여러분 안에 내재된 가능성을 믿고 펼쳐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