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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S/S Seoul Collection에 본교 동문 5명 참가

  • 작성일2006.11.28
  • 조회수9326

지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2007 S/S 서울컬렉션이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산업자원부와 서울특별시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한국패션협회, 서울산업통상진흥원, SFAA, KFDA, NWS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13회 서울컬렉션에는 본교 졸업생 5명이 참가했다.

■ 정욱준 LONE COSTUME

추운 날씨에도 쇼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선 관객들과 첫 줄에 앉은 연예인들의 행렬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그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전 시즌에 ‘The fraternal’이라는 ‘이란성’ 화두를 가지고 형태의 충돌을 보여준 정욱준(2기) 동문은 이번 컬렉션에서 ‘The Overlaps’이라는 테마로 트렌드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을 선보였다.

정욱준 동문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조합을 통해 ‘론 커스텀’ 특유의 분위기를 고수하면서 이를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해 내는 재기를 보여주었다. 소재, 아이템이 서로 오버랩되고, 극단적으로 상반된 실루엣들이 충돌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실루엣이 창출되었다. 특히 니트와 테일러드 재킷, 베스트와 베스트, 화이트 셔츠와 테일러드 재킷 등 여러 아이템들의 교차되는 레이어링은 많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실리콘을 사용, 마치 비에 젖은 듯 프린트된 그레이톤 저지 티셔츠와 2개의 후드를 레이어링한 박시한 티셔츠는 이번 컬렉션의 베스트 아이템.

특히 정욱준 동문은 자신의 쇼에 선 모든 모델의 머리를 탈색해 화이트와 그레이, 실버, 골드, 블랙 컬러 등 메탈릭한 컬러의 그의 의상과 헤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40여벌의 의상이 모두 선보인 후에 빗소리와 함께 마치 비를 맞은 듯, 머리와 옷에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모델들이 트렌치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정욱준 동문의 이번 컬렉션은 작품의 완성도, 컨셉, 코디네이션, 무대연출, 음악에 이르기까지 ‘역시 정욱준 다운’ 완벽한 쇼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이번 서울 컬렉션에서 가장 인상 깊은 피날레를 장식한 디자이너로 회자되기도 하였다.

■ 조성경 latulle

조성경 동문(1990년 에스모드 서울 입학, 1993년 에스모드 파리 졸)은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 ‘패션70’에서 김민정의 복고풍 의상,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에 이어 최근 개봉한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문근영과 도지원의 의상에 이르기까지 ‘latulle’의 옷은 항상 이슈와 유행을 몰고왔다.

발레리나 스커트의 레이스를 뜻하는 ‘latulle’의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의상에 이어 조성경 동문은 지난 9월에 라뚤의 웨딩라인 ‘Swan by latulle’을 런칭했고, 이번 컬렉션에서는 ‘A Romantic Wedding in a Luxury Garden’ 을 주제로 소녀적인 느낌의 드레스부터 섹시하고 우아한 드세스, 복고적인 드레스까지 기존의 웨딩드레스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핑크빛 새틴 커튼, 런웨이에 U자형으로 뿌려진 장미 꽃잎으로 장식된 무대에 클라란스에서 스폰서한 향수가 가득한 가운데 화이트 화관을 쓰고 핑크 컬러의 플레어 스커트를 타이트하고 짧은 화이트 톱에 매치한 전형적인 ‘latulle’의 모델이 등장했다.

코르셋 탑을 버뮤다 팬츠에 매치하고 와이드 팬츠를 크롭트 재킷이나 란제리 톱과 매치해 파워풀하고 섹시한 의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프린세스 실루엣 원피스에 심지를 넣은 파팅게일로 선을 살리거나 엠파이어 드레스에 리본장식을 더해 우아하고 순수한 느낌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쇼 중간에 매니시한 수트와 니트 소재의 비키니 수영복을 선보여 로맨틱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타프타와 새틴, 쉬폰 소재에 핑크, 그린, 옐로우 등 봄에 만발한 꽃의 컬러와 조성경 동문의 시그너쳐인 플라워 프린트를 사용하고, 플라워 코사지를 실크 장갑과 모자에 매치하고, 반짝거리는 발레리나 슈즈 등을 액세서리로 활용해 로맨틱한 웨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영화 '마음이'의 두 주인공, 유승호 군과 김향기 양이 그레이 테일러드 재킷에 블랙 도트 무늬가 어우러진 의상과 하이웨이스트의 플레어 드레스를 입고 피날레 모델로 등장,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 김규식 Taste maximum by KimGyuSik

감각적인 남성복 디자이너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김규식(1기) 동문은 ‘Life like it’s a Golden’이라는 테마로 패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화하여,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김규식 동문은 “나의 패션이 언제 어디서나 반짝거리며 빛이 나는 ‘골드’ 컬러로 비쳐졌으면 좋겠다”며 “1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서 낮잠도 자고 수영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젊은 감각의 옷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김규식 동문은 이번 시즌에서 가볍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와 진 아이템에 도시적인 감성과 에지있는 디테일을 더해 트렌디한 세련미를 더했다. 기존의 테이스트 맥시멈에서 보여주었던 강한 디테일과 핏이 아닌, 대체로 편안하고 루즈한 의상에 ‘펀’한 만화 일러스트를 첨가하는 식의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진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베이직하고 내추럴함을 보여줄 수 있는 그레이와 파스텔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였고, 블랙과 비비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여기에 체인과 지퍼 장식, 비치 샌들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해 바캉스 무드룩을 더욱 강조했다.
한편 쇼장 안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 해변 사진으로 무대 벽면을 메우고, 무대 가운데에 DJ 부스를 설치해 젊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규식 동문의 이번 컬렉션은 대중적인 디자인에 적절한 예술성을 결합한 옷이 무엇인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완벽히 파악하고 앞선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훌륭한 컬렉션이었다.

■ 김형철 BOYO

2006 S/S부터 서울컬렉션에 참가해온 김형철(1기) 동문. ‘The Sun Rises’라는 주제를 가지고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서는 지난 두 번의 컬렉션에서 보여주었던 절제된 실루엣의 슬림한 수트와 진, 화려한 나염 프린트 등 20대 초반의 반항적인 느낌을 그의 브랜드 네임(BOYO : ‘소년’을 지칭하는 영국 구어)에 걸맞게 더욱 편안하고 캐주얼적으로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일출 장면을 무대로 하여 좁은 어깨와 날씬한 허리선이 돋보이는 슬림한 라인의 턱시도로 무대를 연 후에, 위트있게 후드를 단 포멀한 베스트와 포켓을 파이핑으로 처리한 독특한 재단의 셔츠 등이 다양한 색과 패턴의 진과 함께 매치되었다.

포인트 컬러로 쓰인 레드 컬러와 스트라이프 셔츠는 경쾌하면서도 반항적인 ‘소년’의 스포티함을 그대로 드러내었고,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굵은 붓자국의 프린트로 블랙 앤 화이트의 셔츠와 재킷에 포인트를 더했다.
특히 재킷 뒷면과 진 팬츠 포켓에 다양한 보살을 형상화하고, 여러 아이템에 브랜드 네임인 ‘보요’를 프린트, 자수 등을 이용해 한문(甫夭)으로 표기해 동양적인 디테일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액세서리로 셔츠 안으로 맨 굵은 스트라이프 타이와 티셔츠와 같은 컬러의 비니, 흰 구슬 목걸이 등은 김형철 동문 특유의 댄디함과 캐주얼적 청량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의상뿐만 아니라 캣워크 연출과 음악 선정까지 이번 컬렉션은 ‘편안하고 뚝심있는, 담백한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김형철 동문의 바람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쇼였다.

■ 송혜명 dominic’s way

2005년 Dominic’s Way 브랜드를 런칭하고 2006년 S/S컬렉션으로 데뷔한 송혜명(1999년 에스모드 서울 입학, 2002년 에스모드 파리 졸)동문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수 ‘세븐’의 의상 디자이너로 더욱 알려져 있다. ‘임신과 출산 때문에 그간 보여주었던 두 번의 컬렉션이 늘 아쉬웠다’는 송혜명 동문은 이번 시즌에선 한층 여유롭고 성숙된 작품을 선보였다. ‘Jumping Scooter’라는 컨셉의 이번 컬렉션에선 80년대의 코리안 빈티지와 스쿠터의 스위티한 역동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믹스한 ‘스쿠터룩’이 선보였다.

스쿠터 3대가 플로어에 놓여지고 캣워크 중앙에 마치 오토바이의 하이빔을 연상시키는 강한 조명을 설치한 무대연출도 인상적이었지만, 곧 이어 모델 2명이 DJ의 펑키한 디스코 음악에 맞춰 스쿠터를 타고 등장,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송혜명 동문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여성적인 스타일이 강한 루스한 핏의 ‘크로스섹슈얼룩’에서 완전히 벗어나 슬림하고 타이트한 룩의 반항적인 모터바이크 족의 의상을 선보였다. 화이트와 실버그레이, 소프트 블랙 등을 기본으로 하여 네이비와 바이올렛, 아쿠아 블루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고, 빈티지 레더와 체크 무늬로 전형적인 스쿠터룩을 완성했다.

타이트한 블랙 수트부터 스포티한 후드 트레이닝에 이르는 다양한 아이템에 비비드 컬러의 양말, 재미있는 디자인의 견장 브로치, 보우타이, 핑크와 블루의 프릴장식 등으로 댄디한 감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펑키한 스쿠터 점퍼와 헬멧, 빅백 등의 액세서리로 반항적인 룩을 보여주었다.
특히 화려한 자수 프린트가 뒷면에 수놓아진 펑키한 스쿠터 점퍼와 허벅지에서 무릎 길이까지 붙은 독특한 디자인의 팬츠는 이번 컬렉션의 베스트 아이템.

컬렉션이 끝난 후 송혜명 동문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것보다는 마니아가 확실하고 에지 있는 감성을 지는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