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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PA CHINA 디렉터, 이광원 동문을 만나다

  • 작성일2008.10.01
  • 조회수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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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KAPPA CHINA 총괄 디렉터 이사인 이광원 동문(8기). 중국에서 일할 한국 디자이너 인력을 보강하고자 방한한 이광원 동문을 만났다.

에스모드 서울에서 남성복을 전공한 이광원 동문은 졸업 후 보이런던, 어바웃 디자인실을 거쳐 까르뜨옴므와 소베이직 디자인 팀장을 역임했다.

중국 카파 디자인실에 근무하게 된 것은 5년 전인 2003년. 2002년부터 중국에서 이태리 카파 오리지널 라인을 전개하던 차이나 동시앙 그룹(China Dongxiang Group)에서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디자인 인력을 구성하던 중 한국에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팀장으로 일하고 있던 이광원 동문을 영입한 것.

카파 차이나는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3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 2,800개 매장을 내년까지 3,70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이광원 동문은 “카파 차이나는 눈에 띄는 로고 플레이와 비비드한 컬러,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등 중국 내에 존재하던 스포츠웨어 중 처음으로 스포츠에 ‘패션’이란 요소를 본격적으로 결합한 브랜드로 인기가 높다”며 “유니크한 포지셔닝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5년 만에 중국 패션계가 깜짝 놀랄만한 브랜드로 카파를 성장시켰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5년 전 이 동문이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카파 차이나 디자인실에는 이광원 동문이 혼자 모든 업무를 담당했었으나, 지금은 베이징 본사에만 한국, 이태리, 중국 등 총 26명의 다국적 디자이너들이 이 동문의 총괄 아래 일하고 있다고 한다.

다국적 기업들의 표준화 전략이 실패한 본보기로 유명한 중국 패션마켓. 한국인으로서 카파 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이 동문은 “한국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이 중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 반드시 중국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인력, 생산,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철저하게 현지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려면 중국인의 문화와 속성, 기호 등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 점이 많은 한국사람들에게 난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동문은 타 업종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근간으로 할 수 밖에 없는 패션 디자인의 경우, 디자이너 본인이 철저하게 현지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이 갖는 제도적인 문제와 폐쇄성, 경험 부족 등이 아직 큰 장벽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은 분명 큰 기회의 시장이며, 중국 패션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를 매우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은 에스모드 후배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곳이라고.

문제는 중국 현지인들과의 소통의 어려움, 외국에서 혼자 일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금방 포기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많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묻자 이광원 동문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유의 시스템을 창출해나가는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데에 중국만한 곳이 또 있겠느냐”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디자인실의 유일한 직원에서 시작해 카파 차이나라는 거대 브랜드를 이끄는 디렉터가 된 이광원 동문은 자신이 이 곳에서 5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목표에 대한 신념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장 닥친 어려움을 겪다 보면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극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했었는지를 쉽게 잊을 수 있다. 하지만 명백하게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매일 되뇌이는 사람에게 현재란 매일매일 충실하게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에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에 대해 묻자 이광원 동문은 “내가 열렬히 원하는 패션디자인 일을 십 년이 지난 후에도 변함없이 하는 것이 에스모드를 졸업할 때 내가 가졌던 목표였다”며 “지금의 나의 목표는 중국에서 지금껏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중국에서 런칭해 성공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광원 동문은 11월 26일에 있을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발표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우수한 작품을 제작한 후배들에게 중국에서의 기업연수와 채용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