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DIANS NEWS
'Citizen K'에 실린 정욱준 동문의 Juun J 컬렉션 리뷰
- 작성일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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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 동문으로는 처음으로 파리 컬렉션에 진출해 매 시즌 성공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정욱준 동문. 지난 1월 23일 파리 10구 BETC에서 열린 정욱준 동문의 컬렉션에 관해 Citizen K 잡지에 실린 리뷰.
쉬크 코리아
신흥 패션국의 영웅 준지, 스트리트 테일러링을 고안하다.
모든 것은 십 년 마다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 패션은 새로운 땅에서,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평가절하 되었던 곳에서 태어나기도 한다. 능력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들이 뛰어난 패션 스쿨이 있는 벨기에와 일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 현재 글로벌 패션 헤드 헌터들이 미래의 스타 디자이너들을 찾기 위해 주시하고 있는 곳은 바로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한국이다.
일본과 중국이라는 문화 거인국 사이에 끼인 한국은 오랫동안 낮은 퀄러티의 패션제품 생산국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준지라는 걸출한 남성 기성복 디자이너로 인해 그 패션 아이덴티티를 다시 쓰게 되었다.
마흔 살인 준지는 클럽모나코 디자이너와 자신의 브랜드 론코스텀 컬렉션을 거치며 이미 10년의 패션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 세 시즌 째 파리 컬렉션 무대를 통해 독특한 스타일과 과감한 컨템포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준지는 하이브리드적인 아이템들을 서로 믹스하며 여러 다른 실루엣을 결합한다. 트렌치 코트와 퍼펙토 재킷을 변형하며, 팬츠를 가디건 밑단과 연결하고, 셔츠와 연미복 등의 포멀웨어를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을 거쳐 스포츠웨어로 변형시켜 놓는다. 이 놀랍고도 충격적인 변형의 효과는 가히 오늘날의 ‘댄디즘’이라 일컬어질 수 있을 정도다.
지난 시즌 펜디 패션쇼에서 엘레강티시즘의 대명사 칼 라거펠트가 준지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섰던 것은 그에 대한 대단한 찬사이다.
블랙과 브론즈 위주의 F/W 컬렉션을 지나 그의 이번 컬렉션은 펄 그레이와 파스텔 핑크 컬러로 선보였다. 준지는 이번 시즌, 스타일의 변화 없이 톤의 변화를 통해 셀렉트샵 바이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한국은 이제 추호의 의심 없이 전세계 패션 플레닛 위에서 반짝이는 나라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