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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INTERVIEW

문화사업가로 거듭나는 김용호 사진작가

  • 작성일2004.01.03
  • 조회수4097
최근, 우리나라 문화 예술 분야의 명인 28인의 얼굴을 조명한 <한국문화예술명인> 전시회와 평범하지만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아름다운 재단 1% 기부자 27명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사진전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를 개최하여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용호 사진작가를 만나기 위해 청담동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는 또 다른 준비(?)로 분주했다. 몇몇 지인과 함께 기획한 레스토랑과 퍼브 바의 중간 형태인 프랑스식 브라스리 오픈이 다음날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Q: 지난 11월과 12월에 개최한 두 전시회는 사진작가로서 매우 의미있는 작품전이었지요? A: <한국문화예술명인> 전시회는 우리나라 문화, 예술을 온 몸으로 일으켜 세운 명인, 혹은 거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명인 28인을 촬영한 사진전이었지요. 그들의 주름진 얼굴에서는 평생 한 길을 고집한 사람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와 환희가 빛났고 그들의 손에서는 한 순간의 게으름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들의 과거가 보여졌습니다. 별다른 장치없이 순수하게 얼굴과 손의 표정에 주목했던 이 작품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명인 100인을 촬영할 때까지 작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사진전은 아름다운 재단의 초청으로 촬영에 임하게 되었는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나누며 살 줄 아는 기부자들의 삶을 보고 촬영하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지금까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인물들을 대상으로 촬영, 그들의 진실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보여준 이 두 전시회는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전이 될겁니다. Q: 이젠 음식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 그 이유는요? A: 그동안은 패션, 광고 사진 중심으로 활동했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문화 관련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음식도 문화의 일부분이고 패션처럼 트렌드가 있습니다. 내일 오픈하는 프랑스식 브라스리 는 캐주얼하게 가벼운 식사를 하고 술과 안주도 할 수 있는 곳이지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약간의 격식을 갖춘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됩니다. Q: 사진작가이면서도 패션 피플 못지 않은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요... A: 옷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요. 옷은 직업, 인격, 정신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의 스타일을 고릅니다. 공식석상에서는 블랙과 화이트를 주로 입는데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블랙 자켓에 흰 셔츠를 입으면 인텔리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Q: 에스모드에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A: 초대 홍보실장으로서 에스모드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는 스타일링을 잘하는 옷 잘입는 학생에게 주었으면 해요. 패션 스쿨에 어울리는 장학금이 되겠지요? Q: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는 없지요. 따라서 사진, 영화 등 비쥬얼을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해야 합니다. 한 사진가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이미 보여준 대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요. 패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또는 많은 비쥬얼들을 접함으로써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보여주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이미 말했지만 문화적인 사업들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리고 책도 내고… 이런 맥락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책도 출간하게 되었지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김용호 작가의 열정이 부러웠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창 오픈 준비중인 브라스리 바인 AOC(그의 사무실 건물 1층)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다음에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까 궁금해하면서… 그리고 그가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