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랜드 40개 브랜드 디자이너들을 총괄하는 강미경 이사
- 작성일2004.06.05
- 조회수6710
파격적인 인재 채용 방식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랜드.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이랜드는 부코(BUCO: Business Unit Chief Officer)시스템을 갖추고 사업단위(BU)별 최고 경영자와 주요 업무별 담당임원을 별도로 두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한다.강 미경 이사는 디자인 담당 CDO(Chief Design Officer)로 40개 브랜드에 포진해있는 400명 디자이너들을 총괄하고 있다. 이랜드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을 회보에 싣기 위해 만나던 날, 강미경 이사도 뵙고 디자이너 채용 기준 및 자질 등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esmod(이하 'e'): 많은 디자이너들을 총괄하고 계신데, 가장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있는지요?
파트마다 책임자(SDO: senior design officer)들이 따로 있어 모든 디자이너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며 디자인이 나오면 그걸 본 후 SDO와 의사소통을 합니다. 내 역할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히 되도록 하는 것이죠. 그릇 하나에 여러 가지를 조화롭게 담아내어 디자인이 모든 곳에서 잘 표현되도록 합니다.
e: 디자이너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선발합니다. 1차는 서류 심사이고 2차는 면접이죠. 면접시에는 포트폴리오 심사가 있으며 A,B,C급으로 분류하여 A,B급만 채용합니다. 심사위원은 실장급 10명으로 구성됩니다.
e: 디자이너를 뽑을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능력과 성품을 동시에 평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포트폴리오가 안 좋으면 채용하지 않습니다. 능력에는 창의력, 트랜드 감지력, 디자인 감각, 디자인 표현력이 포함되며 성품에는 열정, 배우려는 자세, 책임감과 성실성, 원만한 대인관계가 포함되지요.
e: 신입사원 교육이 다른 기업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 후 한달간 교육이 실시되는데 중국 연수 등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디자이너 직능 교육 연수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기능, 캐주얼(캐주얼이 주이므로)에 대해 베이직한 교육만 합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지요. 하지만 해당 브랜드 실장이 원하는 사람을 배치합니다. 배치후, 3개월 수습 기간이 있는데 적응 못하면 브랜드를 교체하며 수습이 끝나면 직접적인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e: 디자이너가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입니다. 또한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집요한 사람을 원합니다. 그래야 성과가 좋기 때문이죠. 그리고 옷을 좋아해야 합니다!
e: 이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이 있는지요?
디자이너가 감각만 추구하게 하지 않습니다. 서양에서 들어온 옷의 원형을 이해하도록 하는 교육을 합니다. 예를 들어, 럭비티가 왜 나왔으며 그러한 디자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연구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당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여 현 시대 상황에 맞게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합니다.
e: 일반적으로는 감각있는 디자이너가 높은 평가를 받는 데요...
이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이너상은 다릅니다. 디자이너에게 옷이 나오게 된 배경, 여건, 사회 환경까지 공부하도록 하지요. 즉,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라는 것이지요. 책도 많이 읽고 자기 생각을 글로 쓸 줄 알아야 하며 발표도 잘 해야 합니다. 디자인만 잘하는 게 아니라 공부도 하라는 것이죠. 부평에 큰 도서관이 있는데, 거기에는 해외 샘플들이 많아요. 점퍼만도 수백개가 되지요. 실제로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과 비교를 하라는 것이지요. 결국, 이랜드에서는 감성만 가진 디자이너는 발 붙이기 힘듭니다.
e: 디자인 뱅크 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출장을 다녀온 후에는 출장에서 본 것과 적용할 점을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디자인 뱅크에 올려야 합니다. 아니면 출장을 안보내며 점수를 반영하여 인사 고과에 적용하지요. 입사 후 2년차 정도 되면 교육 효과가 나타나고 열정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e: 에스모드 출신들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요?
에스모드 출신 디자이너들에 대한 평가는 좋습니다. 에스모드 출신들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열정이 있고 성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은 덕택에 바로 현장에서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e: 교육 기관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요?
일반 의상 관련 학과들은 숙녀복 중심이며 크리에이티브한 것 만을 강조하고 있는 데, 실질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들을 채용하면 3년간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에서 소재, 봉제, 면바지의 봉사, 땀수 등의 베이직한 교육도 했으면 합니다.
e: 마지막으로, 여가는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랜드에는 회식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이나 영화를 봅니다. 특히 옷이 잘 됐다는 영화나 브랜드 컨셉과 관련이 있는 영화는 꼭 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바로 그런 경우였지요. 무랑루즈와 웨슬리대를 배경으로 줄리아 로버츠 주연했던 영화도 봤구요...
인터뷰를 요청한 지 한달 만에 어렵사리 성사 되었던강미경 이사와의 만남.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혹시 '어려운 분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했었다. 그러나 온화한 분위기의 강미경 이사는 시종일관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답변을 해주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몸 담고 있는 회사를 많이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런 분이 있어 이랜드가 계속 발전하는 것은 아닐 런지...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이랜드는 부코(BUCO: Business Unit Chief Officer)시스템을 갖추고 사업단위(BU)별 최고 경영자와 주요 업무별 담당임원을 별도로 두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한다.
esmod(이하 'e'): 많은 디자이너들을 총괄하고 계신데, 가장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있는지요?
파트마다 책임자(SDO: senior design officer)들이 따로 있어 모든 디자이너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며 디자인이 나오면 그걸 본 후 SDO와 의사소통을 합니다. 내 역할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히 되도록 하는 것이죠. 그릇 하나에 여러 가지를 조화롭게 담아내어 디자인이 모든 곳에서 잘 표현되도록 합니다.
e: 디자이너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선발합니다. 1차는 서류 심사이고 2차는 면접이죠. 면접시에는 포트폴리오 심사가 있으며 A,B,C급으로 분류하여 A,B급만 채용합니다. 심사위원은 실장급 10명으로 구성됩니다.
e: 디자이너를 뽑을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능력과 성품을 동시에 평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포트폴리오가 안 좋으면 채용하지 않습니다. 능력에는 창의력, 트랜드 감지력, 디자인 감각, 디자인 표현력이 포함되며 성품에는 열정, 배우려는 자세, 책임감과 성실성, 원만한 대인관계가 포함되지요.
e: 신입사원 교육이 다른 기업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 후 한달간 교육이 실시되는데 중국 연수 등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디자이너 직능 교육 연수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기능, 캐주얼(캐주얼이 주이므로)에 대해 베이직한 교육만 합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지요. 하지만 해당 브랜드 실장이 원하는 사람을 배치합니다. 배치후, 3개월 수습 기간이 있는데 적응 못하면 브랜드를 교체하며 수습이 끝나면 직접적인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e: 디자이너가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입니다. 또한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집요한 사람을 원합니다. 그래야 성과가 좋기 때문이죠. 그리고 옷을 좋아해야 합니다!
e: 이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이 있는지요?
디자이너가 감각만 추구하게 하지 않습니다. 서양에서 들어온 옷의 원형을 이해하도록 하는 교육을 합니다. 예를 들어, 럭비티가 왜 나왔으며 그러한 디자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연구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당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여 현 시대 상황에 맞게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합니다.
이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이너상은 다릅니다. 디자이너에게 옷이 나오게 된 배경, 여건, 사회 환경까지 공부하도록 하지요. 즉,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라는 것이지요. 책도 많이 읽고 자기 생각을 글로 쓸 줄 알아야 하며 발표도 잘 해야 합니다. 디자인만 잘하는 게 아니라 공부도 하라는 것이죠. 부평에 큰 도서관이 있는데, 거기에는 해외 샘플들이 많아요. 점퍼만도 수백개가 되지요. 실제로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과 비교를 하라는 것이지요. 결국, 이랜드에서는 감성만 가진 디자이너는 발 붙이기 힘듭니다.
e: 디자인 뱅크 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출장을 다녀온 후에는 출장에서 본 것과 적용할 점을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디자인 뱅크에 올려야 합니다. 아니면 출장을 안보내며 점수를 반영하여 인사 고과에 적용하지요. 입사 후 2년차 정도 되면 교육 효과가 나타나고 열정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e: 에스모드 출신들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요?
에스모드 출신 디자이너들에 대한 평가는 좋습니다. 에스모드 출신들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열정이 있고 성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은 덕택에 바로 현장에서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e: 교육 기관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요?
일반 의상 관련 학과들은 숙녀복 중심이며 크리에이티브한 것 만을 강조하고 있는 데, 실질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들을 채용하면 3년간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에서 소재, 봉제, 면바지의 봉사, 땀수 등의 베이직한 교육도 했으면 합니다.
e: 마지막으로, 여가는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랜드에는 회식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이나 영화를 봅니다. 특히 옷이 잘 됐다는 영화나 브랜드 컨셉과 관련이 있는 영화는 꼭 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바로 그런 경우였지요. 무랑루즈와 웨슬리대를 배경으로 줄리아 로버츠 주연했던 영화도 봤구요...
인터뷰를 요청한 지 한달 만에 어렵사리 성사 되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