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워크샵을 마치고-(주)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대표님과 함께..
- 작성일2004.08.02
- 조회수4846
지난 7월 8일, 2학년 학생들과 (주) 보끄레 머천다이징의 워크샵 발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후, 산학 협동 프로그램인 워크샵 진행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보끄레의 이만중 대표님을
21일 찾아 뵙고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대담의 자리에는 보끄레의
디자이너와 MD로 일하고 있는 공양미 8기 졸업생과 김상윤 13기 졸업생이
함께 하였다.
금번 워크샵을 지켜 보시면서 느끼신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실무에 근접한 진행이 인상 깊었습니다. 디자인 컨셉에서부터 실제상품 디자인,
소재와 패턴 등이 마케팅적인 면과 조화를 이루게 했던 이번 워크샵에서의 경험이,
졸업 후 실무에 투입되었을 때 학교와의 갭을 느끼지 않고 현장에 바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유용한 교육의 장이었습니다.
재학생들에게 실무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워크샵 같은 에스모드 서울의
산학 협동 프로그램을, 경영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재학 중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리 실무에 근접된 트레이닝을 받아둔다면,
기업 입장에서 볼 때도 신입 디자이너를 훈련시키기 위해 들이는 최소 1-2년간의
현장 적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에, 아주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번 워크샵 프로그램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패션을 공부하는 인재들의
육성에 관심이 아주 많으신 것 같습니다. 패션 인재들을 위해 특별히 하셨거나
계획하신 일들이 있으신지요?
1년 전부터 미래에 우리가 쓸 인재를 직접 키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B.I.P (보끄레 인턴쉽 프로그램)를 운영한다거나, KAFMA (전국대학패션모니터 연합)
회원 학생들 중 100명을 선발하여 6개월 과정의 머천다이징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이지요. 앞으로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패션 인재를 양성하는 에스모드 서울을 어떻게 보십니까?
후진 양성을 위해 투철한 교육 이념으로 똘똘 뭉친 박윤정 이사장님의 사명의식은
처음 뵈었던 27년 전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한결 같으십니다. 그런 분이 이끄시고,
그와 못지 않은 정열로 따라가는 교수님들이 계신 에스모드 서울인만큼, 앞으로도
어느 곳보다 훌륭한 교육 기관으로 발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에스모드 서울 졸업생이 귀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저희 졸업생들의
실무 능력은 어떻게 보시며, 장점을 꼽아주신다면 어떤 점을 드시겠습니까?
(함께 자리한 공양미, 김상윤 졸업생을 돌어보시며) 좋은 얘기만 하면
요놈들이 건방져질까 걱정되는데..(웃음) 그래도 잘들 하고 있으니까
있는 그대로 얘기하지요. 개성과 창의력, 끈기와 집중력이 뛰어나고
적응력 또한 높습니다. 더 잘 크도록 물 주고 비료 주는 일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밖에 나가면 내 얘기도 잘 해줄 수 있을까요? (웃음)
지난 차이나컵 콘테스트에 저희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성심껏 도와 주셨고,
거기서 큰 상을 받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시상식에도 함께 참석해주셨는데
그때의 소감은 어떠셨습니까?
수상 당사자들만큼 저도 매우 기뻤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스스로 세계의
벽을 꺨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우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중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 앞에서
우리 에스모드 학생들의 우수한 실력은, 나의 체면, 나아가 우리 나라의 체면을
세워주었기에 더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패션 사업 중국 진출의 성공적인 사례로 항상 우위에 손꼽히십니다.
성공적 중국 안착을 위해 어떠한 일들을 겪으셨나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중국 현지 온앤온 매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창고에 분명 상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맞는 사이즈가 없다’ 며 손님을
돌려 보내더군요.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들을 야단치기 보다는
최고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중국 직원들을 초대하여 한국의 고객 서비스 문화를 비교 체험하게 했습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스스로 깨닫게 하였더니 그들도 저희의 뜻을 알아채더군요.
덕분에 중국 내 매출 신장이라는 선물을 받았죠.
대한민국 패션 사업에서의 국제화, 세계화를 가시화시키신 장본인으로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준비된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에스모드 서울 학생들에게, 조언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번 워크샵때도 당부했던 것 같은데, 패션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이지만,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감지하는 능력도 키우라고 꼭 부탁하고 싶네요.
경영이나 경제, 무역의 기초를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잘 익히는 것은 세계화의 기본입니다.
한국의, 나아가 세계의 패션을 주도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에스모드 서울에 바라는 것이 있으시다면요?
현재의 재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즈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글로벌화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고 그러한 환경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커리큘럼 외에 경영, 경제, 무역에 관련된 기초적 교육 및
강화된 외국어 교육도 필수로 병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것이 단순한 바람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해 봅니다.
또 다른 해외 진출 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올 가을의 대만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 봄 무렵의 홍콩 진출, 나아가
러시아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중국 시장 못지 않게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닌, 다른 문화,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기여하고 봉사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에스모드 서울 개교 15주년을 축하하는 인사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지금처럼 타대학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의 교육을 계속 유지해주시고
이제 15주년을 맞이하여 세계화에 발맞춰가는 에스모드 서울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또한 박이사장님을 비롯, 교수님들의 정열과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에스모드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와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당부하셨던
대표님의 눈빛이 따뜻하였고, 회사 구석 구석에서 느껴지는 직원들의 활력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손수 안내해주시던 대표님의 힘찬 뒷모습에서
보끄레 머천다이징의 희망찬 미래가 읽혀졌다.
* 귀한 시간을 내주신 이만중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보끄레 머천다이징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