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김지해 디자이너 쇼를 보고…
- 작성일200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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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해 디자이너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이름과 프랑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런 나였기에 김지해 쇼의 가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쇼 당일 날 아침 일찍 신라호텔에 도착해 친구들과 식사를 한 뒤 쇼 진행요원으로부터 일할 자리를 배정받았다. 그 후 쇼 진행의 총 책임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 만남에서 김지해 디자이너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에 대해 듣던 중 놀라웠던 것은 김지해 디자이너의 쇼를 열 수 있게끔 해준 스폰서들의 이야기였다. 김지해 디자이너에게 자신들이 스폰서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해한다는 것과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 김지해 디자이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로선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그녀의 작품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리고 처음엔 느낄 수 없었던 자부심 같은걸 느꼈다. 일단 우리나라 여성이 외국에서 디자이너로서 인정받았다는 것과 그 쇼에서 내가 가이드를 한다는 것에서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일했고 쇼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쇼 시작 삼십분 전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홀은 금방 김지해 디자이너의 쇼를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드디어 쇼가 시작되었다. 나의 눈은 무대로 향했고 모델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의상을 갖춰 입은 모델들이 걸어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집중했다. 쇼의 초반 의상들은 주로 깔끔한 의상들로 이루어졌다. 솔직히 처음엔 왠지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의상들을 접할수록 촌스럽다는 느낌은 잘못 되었다는걸 알았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쇼의 중반, 무척이나 화려한 드레스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의상을 보는 내 눈은 바빠졌다. 다양한 컬러와 독특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그녀의 드레스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박수를 나오게 했고 쇼를 보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모든 의상들은 수십 가지의 컬러들로 이루어졌다. 인상에 남는 드레스는 주름을 이용한 드레스와 장미꽃 한다발을 쇼 장에 옮겨 놓은 듯한 드레스, 그리고 월드컵을 떠올리게 하는 축구공 드레스였다. 아이디어도 기발했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것은 실로 놀라웠고 김지해 디자이너의 명성이 거짓이 아님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화려했던 쇼는 끝이 났고 사람들의 박수는 끊이지 않을 듯 싶었다. 김지해 디자이너의 쇼는 나에겐 호기심이었고 큰 자극이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힘썼을 김지해 디자이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