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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제일모직에 입사하기까지…

  • 작성일2004.03.15
  • 조회수7365

지금 다니고 있는 제일모직과의 인연은 작년 7월에 있었던 하계기업연수 때부터 시작되었다.

제일모직에서는 매년 여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실 실습과 과제 수행 등을 통해 자사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사전 단계 과정 중 하나로 디자인 하계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7월 7일부터 3주에 걸쳐 디자인 하계실습에 참가한 나는 매일 매일 긴장을 풀수가 없었다.

이 과정은 실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채용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긴장이 되었다. 특히 삼성이라는 곳은 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도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평가 못받는 곳이라 출근 시간과 업무시간 엄수 그리고 인성,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 등, 행동 하나 하나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곳에서 함께 교육받은 동기생들의 실력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실무 능력에 있어서는 에스모드 학생들이 뛰어나겠지!" 라는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였으나 마지막 과제수행 때 그들의 프리젠테이션 결과물을 보니 매우 뛰어났다. 그래서 난 “이들과의 차별화는 어디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학벌이나 외국어 실력에서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은 내가 그들과 차별화될 수 있으려면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콘테스트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나만의 목표 세 가지를 정해 실천하기로 했다. 첫째, 시간을 엄수하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 둘째, 패션에 대한 열정을 보이자! 셋째, 패션 콘테스트에 입상, 나의 실력을 검증 받자! 하지만 실천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첫째와 둘째 목표는 평소 몸에 배어 있어 괜찮았지만 세번째가 문제였다. 어쨌든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중앙 콘테스트와 대한민국 패션대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나는 거의 매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입사 필기시험 및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콘테스트 준비도 동시에 해야 했기에… 게다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황금과 같은 5일이라는 시간을 예비군 훈련에 헌납도 했다. 이렇게 지난 가을내내 콘테스트와 졸업작품 준비로 외롭고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삼성"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후,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중앙콘테스트에서는 장려상을 받았고… 그런데 입사를 하고 나니, 외국어구사 능력이라든지, 다른 일반 교양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스킬과 기획 능력 등 많은 것이 부족했다. 디자이너에게도 디자인 능력 이외에 많은 것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글로벌시대에 맞는 디자이너가 되리라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오늘도 오전 5시 30분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하루를 시작한다. 예전보다 아침기상이 1시간 30분이나 앞당겨졌지만 주저없이 잠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보다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 사진: 제일모직 하계연수시 연수생들과 한컷. 맨 앞줄 오른쪽이 김명진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