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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서룡 디자이너의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 작성일2004.05.11
  • 조회수7987
 

서룡...
배에게 받은 서울컬렉션 스텝증으로 김서룡 패션쇼를 보기 전에 5개 정도의
쇼를 봐서 그런지 시작 전에는 별다른 감흥이나 기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디자이너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는 쇼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쇼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자욱하게 깔린 스모그와 밑에서부터
나오는 그린 계열의 조명들이 왠지 날 흥분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 쇼는 뭔가
다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조명이 사라지고 스모그가 자욱하게 깔린 가운데
스티비 윈더의 “superstition" 음악이 나오면서 쇼는 시작 되었다.
자욱하게 깔린
스모그를 어둠 속에서 헤치며 모델이 걸어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오고
말았다.  그 스모그를 헤치며 나오는 복고풍의 의상에 기타를 둘러멘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어서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주위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지 같이 환호성을 질렀다.
꼭 그 모습은 길을 걷다가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본 기분과 똑같다고 해야 할까?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멋진 오프닝이었다. 음악도 경쾌해서 그런지 모델마저
거기서 흥을 타는 거 같았다.

간이 흘러감에 따라 복고풍의 수트와 니트는 원색적인 칼라의 레드와 블루 머플러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기타케이스 소품자체가 멋으로 승화될 줄은 몰랐었다.
또 김서룡
디자이너가
70~80년대 기타리스트를 보고 컨셉을 따왔구나 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안거지만 에릭 크랩튼이란 뮤지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고 어울리지 않는 브라운과 원색 칼라가 어울리게 하는 김서룡 선생님의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새삼 느끼는 거지만 칼라의 매치가 얼마나 중요하며
나도 안 어울리는 칼라로 옷을 한번 멋지게 코디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끝나 갈수록 나는 한시도 눈을 뗄레야 뗄 수가 없었다. 짧은 길이의 몸에 꼭 맞는
재킷과 넓은 칼라의 가죽 코트, 넓은 간격의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의 재킷과 머플러
니트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뇌리에 박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쇼가 안 끝났으면 하는
바램 마저 들게 하였다.
쇼가 다 끝나고 나서는 아쉬움에 그냥 멍한 기분마저 들었다.

장을 나오면서 복고풍의 의상도 저렇게 로맨틱스러워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베이지색 칼라가 많아서 일까 가을 느낌이
훨씬 많이 느껴졌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제야 나도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생긴다는 뿌듯함과 패션쇼도 이렇게 재미있고 꼭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 들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지금 다시 한번 그때의 흥분을 되살리기 위해
프레스 킷으로 나눠준 브러셔를 본다. 

"His History. 지난날 즐겨듣던 음악에는 그 만큼의 추억이 숨어 있다.
에릭 크랩튼의 음악과 갓 스물의 청년으로 남아있는 그의 흑백사진 속에는
마치 그의 친구처럼 내가 서있다.  김서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