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디자이너로서의 첫 발걸음, 미니데필레
- 작성일2011.11.01
- 조회수7213
미니데필레는 1학년 우리들이 자신이 디자인한 셔츠를 패션쇼로 선보이는 행사로, 학생들이 디자이너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디자인과 실물을 제작하고, 메이크업, 음악, 무대 연출 등을 직접 기획하였다.
▶ 테마와 방향 설정
우리에게 주어진 네 가지 테마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디자인을 시작했다. 자연과의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에센시아, 실용적이고 클래식한 세련미를 추구하는 프라그마틱 카리스마, 소년소녀의 감성을 동화처럼 풀어나간 스윗사인, 인체곡선미를 유연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나간 리얼로그 중 나는 자연과의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에센시아를 선택했다.
내가 생각하는 에센시아는 NATURE, AVANT-GARDE, CURVE, HARMONY 로 곡선의 미는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이었다. 이런 자연친화적인 미의 요소들과 유행을 앞선 독창적인 아방가르드함을 융합해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려 노력했다.
▶ 3D작업
셔츠를 디자인하기 위해 실제 셔츠에 다양한 방법을 접목시켜 셔츠의 새로운 볼륨을 찾거나 디자인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 작업으로 인해 터크의 위치나 다트의 방향 하나만으로도 전혀 다른 볼륨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막연했던 디자인 구상의 실용유무를 발견할 수 있었다.
▶ 디자인과 도시에 제작
3D작업을 통해 얻은 볼륨과 디테일을 구체적으로 실물 제작할 것을 생각하며 디자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개선의 위치와 여밈 방식은 헤매기 일쑤였다. 교수님께서는 다른 때 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며 이런 난관들을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 셔츠제작
기본 셔츠만을 배운 상태에서 변형이 많은 OPI를 구성하는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셔링이 너무 많거나 여러 다른 이유로 평면구성이 힘든 친구들은 입체 구성을 택해 작업했다. 패턴지 뒷면을 테이프로 붙여가며 가봉과 패턴 수정하기를 여러 차례. 포기하고 싶을 때 쯤 패턴이 완성됐다.
▶ 가봉
디자인에 어울리는 원단과 부자재를 고르는 것 또한 오로지 나의 감각에만 의존해 작업이 진행됐다. 광활한 원단시장의 원단과 부자재는 아주 소소한 것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디자인, 패턴, 가봉, 가봉수정, 봉제, 실물제작의 과정을 통해 셔츠 제작을 마쳤다.
▶ 그룹별 데필레 리허설
테마별로 데필레를 준비하는 것은 의미도 있었고 나름 재미도 있었다. 예년과는 달리 반별이 아닌 테마별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새로이 영감을 얻고 또 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헤어, 메이크업, 의상, 신발, 음악, 무대연출 등 세세하게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은 서로에게 큰 발전이 되었다.
▶ 리허설
셔츠가 무대 위에서 돋보이도록 하의 코디에 신경을 쓰고 디자인 포인트를 살리는 워킹과 포즈를 연습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을 마쳤다. 잘 만들어진 셔츠 뿐 만 아니라 그와 함께 잘 버무려진 무대연출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플러스 평가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 쇼
덜렁거리는 단추, 힘없이 벌어지는 여밈, 얼룩이나 구겨짐에 더러워진 원단 등을 수선하고 점검하여 마지막까지 옷 관리를 철저히 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그 시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끝나 허무하기까지 느껴진 미니데필레. 옷은 단순히 디자인과 제작이 끝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쇼를 통해서 보여짐으로써 첫 숨을 내쉬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셔츠가 완성되기까지는 함께 힘써주신 교수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영감이 되어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우리의 열정이 모여 디자이너로서의 첫 발걸음이 된 미니데필레. 앞으로도 오랫동안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