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늦게 시작했지만 에스모드라서 참 다행이에요 (편입시험 합격기)
- 작성일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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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클래스 수강 후 편입시험 합격기>
늦게 시작했지만 에스모드라서 참 다행이에요
1학년 최문실
저는 공대생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마음 한 켠에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공과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하고 싶은 일을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다시 도전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 당시,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면 대학의 의상학과에 진학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수능을 끝내고 원서를 쓰기 위해 알아보다가 지인의 소개로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게 알게 된 상황이라 이미 지원이 마감되어 아쉬워하던 중, 썸머클래스를 수강하면 편입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그 다음해 여름인 올해 썸머클래스에 지원했습니다.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디자인하는 과정, 봉제 방법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3주간의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규 과정은 아니었지만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열정은 모두 굉장했습니다. 저도 수업 시작 시간보다 늘 두 시간 빨리 학교에 가서 준비했고, 살면서 가장 열심히 또 바쁜 매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바쁜 3주의 시간이 끝났고 편입 시험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과제를 해내는 약 2주의 시간은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며칠 밤을 새고 또 몇 일을 고민하고 수정하면서 ‘내가 다른 일을 해도 이렇게 열정적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다시금 패션을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편입 시험에 합격 후 1학년 2학기부터 에스모드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썸머 클래스와는 다르게 모델리즘, 스틸리즘 수업과 교양수업을 함께 들으며 더 다양한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컨셉을 잡고 포토샵 작업을 한 후 원단에 직접 프린트도 해보고 썸머클래스 때는 못해보았던 소재개발, 복식사를 수강하며 건축양식 등과 패션을 연결하여 배우는 것과 불어, 마케팅수업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셔츠 미니 데필레 등, 매 순간들을 경험할 때면 에스모드에 편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니 데필레를 준비하면서 그림으로만 그렸던 옷이 실제 원단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고 ‘정말 내가 옷을 만드는 사람이구나’ 하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편입학 후 초반에는 1학기 내용을 잘 몰라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반 친구들이 도와주고 교수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많이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살면서 가장 열심히 였던 시기는 에스모드에서 보낸 뜨거웠던 3주의 여름과 입학해서 약 두 달간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어디에 가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에스모드에서 시작하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의 길에 믿음과 확신이 생겨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