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DIANS NEWS
정욱준 동문의 JUUN.J 2008-2009 F/W 파리컬렉션
- 작성일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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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에스모드 서울 동문으로는 처음으로 파리 컬렉션에 진출해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선보였던 정욱준 동문(2기). ‘준지(JUUN.J)라는 이름으로 세계 패션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정욱준 동문의 2008-2009 F/W 컬렉션이 지난 1월 19일 파리 Palais Brongniart 에서 열렸다.
지난 시즌 컬렉션에서 ‘Repositioning’이라는 주제로 남성복의 ‘누보 클래시시즘’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컬렉션에서 정 동문은 ‘결합’이라는 테마아래 잘 정돈된 클래식함에 언더그라운드적 디테일을 믹스한 세련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다양한 톤의 그레이가 메인 컬러로, 브라운과 블루가 액센트 컬러로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굵은 게이지의 니트와 좁은 팬츠, 큰 볼륨의 점퍼와 긴 재킷 등 여러가지 아이템을 레이어드한 실루엣이 많았으며, 특히 가죽, 에나멜, 울 등 서로 다른 느낌의 소재를 믹스 매치하여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수트에 가죽점퍼의 소매를 붙이고 성글게 짜인 굵은 게이지의 니트조끼와 가죽 블루종을 결합하는가 하면, 수트 재킷에 후드를 다는 등 클래식한 남성복 아이템의 전복을 시도했다. 특히 헐렁한 팬츠의 밑단을 조여 균형있는 V실루엣을 만들고, 파카 점퍼를 독특하게 해석했으며, 라이더를 결합한 새로운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 지는 “이번 시즌 파리컬렉션에서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디자이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준지는 그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디자이너로 꼽을 만하다”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기자는 “준지는 매우 정교하고 숙련된 솜씨를 가졌으며 클래식하면서도 레트로적인 네오 댄디즘 디자이너”라고 정욱준 동문을 평했다.
한편 이번 파리컬렉션에는 정 동문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맡아 디자인한 신발 ‘엑소핏바이준지’가 선보이기도 했다.
3, 4 시즌 이상 파리 컬렉션 무대에 서야 바이어들이 구매 의사를 밝혀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정 동문의 옷은 지난 첫 컬렉션이 끝나자마자 바로 판매로 이어졌다. JUUN.J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 동문의 컬렉션은 현재 런던과 홍콩의 하비니콜스 백화점과 편집숍 레소피네, 시티즌케이 등 가장 트렌디한 해외 패션매장에 걸려 있으며, 파리 에끌레르와 홍콩 조이스백화점, 뉴욕 세븐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2008-2009 F/W 컬렉션이 끝난 후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될 수주작업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다섯 배 많은 물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써 “한국이라는 틀 속에 갇힌 패션이 아니라 아이덴티티가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의 독창성이 녹아 있는 패션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 동문의 의지는 이번 컬렉션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쇼만 하고 사라지는’ 디자이너가 아닌, 훌륭한 컬렉션과 비즈니스라는 두 가지 요소를 치밀하게 계획해 성공시키는 정욱준 동문. 앞으로 정 동문이 보여줄 열정적인 컬렉션과 가슴 뿌듯한 소식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