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패션 컨설턴트 이경옥 전무님과 함께~
- 작성일2004.10.11
- 조회수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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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고, 또 지금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이태리에서 유학 후 귀국, 모기업의 상품 기획 파트에서
트렌드를 분석해서 상품 기획 마케팅 업무를 하였으나
기업의 관리자로서의 미래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활동을 원하여 현재의 패션 컨설턴트 일을 하게 되었다.
패션 컨설턴트는 각 업체별 패션 컨셉과 디자인 영역에
조언을 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기업의 슬림화 추세로
분야별 컨설턴트의 수요가 늘고 있으니, 에스모드 학생들도
정보력과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패션 컨설턴트 이경옥 전무님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금번 2학년 학생들의 ㈜ 미우라인과의 워크샵도 주선해주시는 등,
에스모드 서울과 에스모드 서울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시는
패션 컨설턴트 이경옥 전무님을 인터뷰 기사로 만나 봅니다 .
Q :매년 저희 학생들을 위해서 트렌드 설명 특강을 해주시는데요,
학생들이 전무님의 강의를 이렇게 받아들이고 활용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으시다면.
A :에스모드 서울 학생들은 정말로 예쁘다. 그 어떤 학생들보다도
진지하고 적극적이더라. 그래서 에스모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애착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호 교감이 있는 청강 태도로
항상 만족스러운 세미나를 마칠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답게 감성적인 면은 매우 뛰어나고
예민한데 반해서, 객관적인 분석력, MD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성향은 에스모드 서울 학생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디자인 전공의 많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안타까움을 찾아볼 수 있다.
Q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지만 이성적인 분석력을 갖춘
감성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요?
A :최근에 에스모드 서울의 기업별 워크샵 진행 노력으로
앞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한 학생들의 MD적 사고와 분석력을
키워주는 것 같아 반갑지만,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서양 학생들에게 강한 비즈니스
애티튜드도 갖추어야 한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디자인만 보지 말고,
그 디자이너의 스토리와 철학에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Q :일반인들이 유행이라고 부르는 트렌드와
전문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트렌드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A :예전에 비해 최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매체를 통해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일반인이든 전문가이든 동일하게
트렌드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와 동일한 시각의
짧은 시간 안에 흘러가는 트렌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까지 긴 기간 동안의 흐름을 관망하여
미래의 트렌드를 앞서갈 수 있는 정보력과 시각을 갖춘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스모드 서울의 개교 15주년
기념 전시회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졸업생들의 작품을
15년간 보관하여 에스모드 서울의 히스토리를 돌아보게 한
바로 그 마인드가 트렌드를 앞서가는 전문가의 마인드이다.
Q :하루 이틀안에 전수되어질 수는 없겠지만
시즌을 앞서가는 트렌드를 예견하는 전무님만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요.
A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이터를 가지고 그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생각의 균형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
트렌드를 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영화에서 컬러를, 문학에서 디자인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대목에서 장예모 영화 감독과 박경리 소설가에 대한
흥미로운 전무님의 견해를 피력하셨다. 다음번 본교 트렌드 설명회때
꼭 학생들에게 말씀해주십사 부탁드렸다.)
잡지책만을 뒤적인다고 트렌드가 찾아지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보는 관점을 가지려는 자극이 필요하다.
Q :저희 2학년 재학생들과의 워크샵 진행을 주선해주셨던 미우라인은
잡화 액세서리 생산 업체였습니다.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번 워크샵을 통해 무엇을 얻기를 희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학생들이 “의상 디자인”이라는 틀안에 갇혀 있으려는 것이
안타까웠다. 세계적인 패션 정보 업체인 페클러스에서도
몇 년전부터 잡화 트렌드를 다루고 있고, 마크 제이콥스의 성공을 보라.
이것은 바로 향후 그쪽(잡화)에 굉장히 좋은 마켓이 형성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는 것이다. 포화 상태인 의류 시장에서 한발짝 나올
필요가 있다. 현재는 토탈 코디네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패션을 잘 아는 잡화 디자이너가 매우 필요하다.
패션을 아는 잡화 디자이너를 키우는 일,
그것도 에스모드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했다.
Q :해외 패션 시장 개척에 대한 전무님의 견해와
글로벌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A :보통 유럽이나 미국으로 진출해야 성공한 디자이너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 러시아, 인도가 앞으로 좋은 시장이
될 것이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활동하는 그 곳이 바로 내 나라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좋겠다. 해외 진출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단지, 언어 습득만큼은 확실히 해야 하겠다.
Q :에스모드 서울이나 에스모드 서울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A :지금처럼만 한다면 최상이다. 한국의 대학이 가지지 못한
독창성이 있고, 에스모드 학생들만의 끼가 있다.
그렇지만 끼가 전부가 아니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감각을 갖춘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하길 바란다.
* 기사상으로 다 전달하지 못한
흥미로운 전무님의 패션과 트렌드에 관한 견해를,
다음번 트렌드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꼭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전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