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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펑크, 에드워디안, 미니멀리즘의 향연

  • 작성일2006.06.07
  • 조회수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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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년, 이학년, 삼학년..... 휴학 했었으니까 횟수로 4년째 진행되는 콜렉션을 가까이서 보고 있다. 아마도 이런 경험은 올해가 마지막 이라는 생각에 사뭇 감회가 새롭다.

4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S.F.A.A 콜렉션은 '펑크', '에드워디안룩', '미니멀리즘' ....이 단어들이 이번 쇼의 키워드.

특히 마지막 날 A홀의 첫 쇼였던 초청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의 쇼가 기억에 남는다. 캣워크 위로 흔들리는 전구들과 힘찬 펑크 음악 속에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한 모델이 조금은 거만하며 당차게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쇼는 미치코 런던의 스트릿 패션의 색이 강한 실용적인 의상들이 선보였다. 워싱된 그레이 톤의 진과 티셔츠, 체크 셔츠들이 주를 이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뀌띄르적인 드레스 위주로 화이트 컬러의 망사 베레모를 쓰고 단정히 말아 올린 업 스타일의 모델들이 하나 둘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몸에 흐르는 실루엣이 여성스럽고, 하늘거리는 소재가 걷고 있는 모델들을 더욱 우아하게 보이게 했다.

이번 컬렉션 기간 중 여러 쇼를 볼 수 있었지만 그중에서 선배님들의 쇼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이문희 선배님의 쇼는 마지막 날 B홀에서 두 번째로 진행되었는데 올 블랙의 아방가르드 적인 수트들 위주로 남성 수트 느낌이 나는 큰 사이즈의 수트를 입고 등장한 허보미 모델과 남자모델의 첫 등장부터 와이드팬츠와 레이어드 된 플리츠 스커트의 레이어드와 납작하고 투박한 남성구두와 클래식하며 모던한 악세사리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라이브 공연과 십자모양의 캣 워크로 진행된 이주영 디자이너의 쇼에 커다랗고 그레이톤의 털을 가진 멋진 개와 함께 아주 마르고 스모키 하고 펑크한 모델의 첫 등장에 쇼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뒤를 이어서는 그 동안 보아왔던 그분의 스타일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가이드로 참가했던 이번 컬렉션 기간을 돌아보니 쇼를 처음 보았던 1학년 때가 많이 생각났다. 그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고 놀랍게만 보였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무뎌져있는 내 자신도 반성해 보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예전엔 눈에 보여 지는 것들만 ‘멋지다’ 라 말했었지만 이제는  쇼를 하기 위해 준비되는 많은 옷들이 제작되어지는 과정과 노력들을 감히 어느 정도라고 짐작 할 수 있기에, 모델들이 입고나오는 한 벌 한 벌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고 예전에 막연하게 ‘멋지다~’란 말을 했을 때보다 이제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멋지다~’란 말을 할 수 있게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