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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다시 보기> 서울대 중문과 허성도 교수님의 전통문화 특강
- 작성일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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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에서는 한국적 전통 미학을 패션교육에 접목시키고자 매년 한국전통 문화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2007년 이래 한국복식, 건축, 예술, 문양 등 여러 세부 분야에서의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전통 문화 특강을 열고 있으며, 올해는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총 6강의 특강이 아르누보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전통 문화 특강 제 1강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고양을 위해 서울대 인문대학중어중문학과 허성도 교수의 ‘우리 역사 바로 보기’ 강의가 열렸다.
허성도 교수는 “최근에 누구에게 박수를 쳐봤느냐”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조차 박수를 치는데 인색합니다. 이는 잘한 것은 잊어버리고 실수한 것만을 기억하고 자책하는 우리의 오랜 습관 때문입니다. 한국 역사 중 서럽고 가슴 아픈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왕조의 몰락 이유만을 역사적 사실로 인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 한국의 역사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 교수는 "이 나라의 왕조는 설립 이후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다"며 "인권 의식과 국가에 대한 주인의식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한 민족을 구성원으로 둔 나라에서 이토록 단일한 집권체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소 한도의 정치적, 경제적, 조세적, 법적, 문화적 합리성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한국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록들을 문화유산으로 가지고 있다"며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조선왕조실록'을 예로 들었다.
"세종은 토지세 개정안을 만들어 국민에게 묻는 절차를 시행하고 몇 해에 걸쳐 여러 지역에 시범 실시한 후 13년 만에야 이를 공포 시행했습니다. 또한 '상서', '신문고', '격쟁' 등의 제도를 마련해 최고 권력 시효와 직접 소통하려는 백성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이 500년 동안이나 유지될 수 있던 이유는 이렇듯 조선 왕조가 백성의 편에 서서 끊임없이 연구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허 교수는 6,400만자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 '승정원일기', '일성록', '심리록', '칠정산외편', '구장산술', '주해수용' 등에 기록되어 있는 정치, 법률, 복지, 과학, 수학, 천문학, 지질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역사적 사실들을 언급했다.
"이 모든 기록들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이 땅은 영원할 것이고, 한민족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후손들에게 자신들이 살았던 문화와 제도, 양식을 참고해서 더 아름답고 강한 나라를 만들라는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허성도 교수는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알리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게 하기 위한 선조들의 목적의식을 강조하며 "한국은 150년 분량의 왕의 일기를 가진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 후손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이런 선조들의 역사의식과 기록물들을 우리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교수는 "코리아의 국가 브랜드가 올라가야 내가 만든 패션 작품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나라의 문화를 보고 한국적인 색과 선을 가진 옷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