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기업연수에 이은 취업의 행운
- 작성일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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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SJSJ라는 브랜드를 알고 난 스무 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SJSJ라는 브랜드를 계속 좋아했었고, 에스모드에 들어와서도 친구들에게 “졸업 후 나의 목표는 SJSJ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었다. 그런 곳에 기업연수를 3주 동안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설레었다.
첫째 날, SJSJ 임은경 팀장님께서는 디자인실의 모든 직원들을 다 불러 같이 연수를 나가게 된 지민이와 나를 에스모드에서 온 3주 동안 인턴을 할 학생들이라고 소개 시켜 주었고, 3주 동안의 뜻 깊은 인턴생활이 시작되었다.
한 마디로 첫 날 SJSJ 디자인실을 경험한 소감은 ‘최고’였다. 아직 많은 것을 보진 않았지만 하루 동안 잡일을 하면서 틈틈이 디자이너 언니들이 가봉을 보며 세심히 작업을 수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일이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대기업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아트실, 소재실, 다이마루 개발실, 컬러실 등 모든 것이 세분화 되어있어 집중적으로 한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연수 후 첫 품평회가 있었는데, 품평회는 매주 목요일 마다 진행 되고 있었다. 디자인실은 3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주 다른 팀이 품평회를 본다고 하셨다. 품평회는 3시간 정도로 진행됐고, 품평회가 끝나면 팀장님과 디자이너들이 모여 감사님께서 문제점을 지적 해주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별로네요” “이건 아니에요” 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는 모습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연수 일주일이 지나고, 임은경 팀장님께서 과제를 내주셨다. 과제는 ‘SJSJ에서 겨울에 나왔으면 하는 옷을 꼴라쥬 등의 방법을 이용해 제안하기’ 특히 컬러, 프린트, 실루엣, 디테일, 아트, 실용성이 가미된 옷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팀장님께서는 소비자들이 SJ의 옷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어떤 옷이 나왔으면 좋겠는지를 연수 직원들을 통해 알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SJSJ다운 옷이면서, 나의 생각이 들어간 룩을 원하셨다.
나는 평소 학교에서 도시에 작업을 할 때와 다르지 않게 진행했고, 과제 제출 후, 놀랍게도 내 과제를 보신 감사님께서 면접을 원하셔서 갑작스럽게 면접이 진행되었다. 면접은 과제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1, 2학년 진급시험 프레젠테이션을 해봐서인지 내 과제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면접이 끝난 후, 디자인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꿈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졸업이 언제니? 감사님께서 내일부터라도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내가 그렇게 꿈꿔왔던 SJSJ! 연수를 오기 전 그냥 연수를 올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졸업 후 내가 사회인으로서 SJSJ에 이력서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좋았었는데 취업이라니!
나는 기업연수를 통해 취업이라는 큰 행운을 얻었다. 사실 SJSJ가 ‘한섬’이라는 대기업에 속해있는 브랜드인 것도 에스모드에 들어와 알았고, 또 한섬이라는 회사가 그렇게 큰 대기업이라는 것도, 학교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그저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SJSJ의 컬러가 좋았고 디테일이 좋았을 뿐이었다. 에스모드에서 패션 공부를 하고 도시에 작업을 진행하면서 SJSJ의 컬러와 아트적인 요소들이 나와 맞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졸업 후 내가 이 브랜드에 들어가면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에 여러 가지를 준비했었던 것 같다.
졸업 전 취업이 되어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는 요즘, 나는 후배들에게 인지도를 떠나 그 브랜드가 내가 진정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라고 꼭 당부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