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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D NEWS

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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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 개교 20주년 기념 우수졸업작품 전시를 보고

  • 작성일2009.10.14
  • 조회수6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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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8일. 우리 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에 20주년을 맞아 아르누보 홀에 그동안의 우수 졸업작품들이 전시된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에 달려가 봤는데, 역시나 너무 멋졌다!

에스모드 서울이 1989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패션스쿨로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주 오래된 졸업 작품도 있었는데 그 시절엔 선진 패션을 배우려면 유학을 가야만 했는데, 서울에서 유학 가지 않고도 충분히 패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에스모드 서울을 선택한 선배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대학생활과 비교해보면 에스모드는 모든 것이 ‘패션’에 맞춰져있고, 오롯이 패션을 바라보고 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좀 더 체계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 특히 3학년 졸업작품전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졸업작품전은 입학 전부터 빼 놓지 않고 봐왔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퀄리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있고 배우고 싶고 닮고 싶었다. 여성복부터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까지... 아이템별로 컨셉별로 너무 멋진 작품들만 놓여져 있었다.

처음엔 작품의 느낌을 보려 전체적으로 봤었는데, 나중엔 ‘이 디테일은 어떻게 한거지?’, ‘나중에 이 디테일을 응용해봐도 좋겠다’, ‘이 소재는 어떻게 사용했지?’ 같은 구체적인 생각도 들었다. 1학년인 내게는 너무나도 신기하기만 한 작품들이었다.

디테일과 디자인 아이디어도 한 몫을 했지만,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소재개발’이었다.. 처음 에스모드에 들어올 때 면접을 봤었는데, 그 때 섬유공예 전공 이력을 보고 교수님께서 그와 관련한 질문을 하셨었다. 소재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재미도 느끼고 있었던 터라 학교에 입학하면 소재개발에도 많이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동기들은 대부분이 3학년이다. 졸업 작품을 한창 하고 있는 중이다. 소재개발이다 뭐다 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보였다. 옷의 완성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도 좋지 않은 소재를 쓴다면 그 옷을 살리지 못한다. 요즘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소비자들은 소재에도 민감하다. 트렌드 경향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특히 중점을 두고 본 것은 소재개발 부분과 디테일이였다. 옷이 될 수 있는 소재는 정말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주위에 있는 것들을 좀 더 유심히 관찰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1년 후, 2년 후, 졸업 작품을 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힘들고 고된 날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내가 옷을 처음 대했을 때처럼 늘 설레면서 끝까지 작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