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D NEWS
황의건 오피스h 대표 특강
- 작성일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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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에스모드 서울 아르누보홀에서 오피스h 황의건 대표이사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셀프 브랜딩’에 관한 특강이 있었다.
황의건 이사는 닥터마틴, 스톰, 쿨독 마케팅을 담당했고 보그, 바자, 엘르, 지큐, 아레나 등 각종 패션지 칼럼 기고와 함께 온스타일, KMTV, CJ 오쇼핑 등의 방송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홍보 마케팅 업계의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2001년에 오피스h를 설립한 황의건 이사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트렌드세터로도 유명하다. 1999년 에스모드 서울에서 영어 교양과목 강의를 하기도 했던 황의건 이사가 대표로 있는 오피스h는 많은 에스모드 동문들이 연수와 취업을 거친 패션 홍보회사이기도 하다.
2학년과 3학년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황의건 이사는 “17년간 패션업계의 커뮤니케이터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자극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황 이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아이코닉하다고 할 만한 세 명의 디자이너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톰포드(Tom Ford)를 들고 그들의 디자인 세계와 가치관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브랜딩 전략에 관해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먼저 ‘카이저 칼’으로 불리는 패션계의 대부 칼 라거펠트가 “패션은 단지 옷에 대한 것이 아니다. 패션은 모든 종류의 변화에 대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창의성을 찾는 사람을 존경한다”고 했던 말을 소개했다. 패션 디자이너, 사진작가와 화가, 그리고 영화와 미술 애호가로서의 칼 라거펠트의 삶을 통해 그가 어떻게 클래식한 전통 안에서 자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발현해왔는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황 이사는 77세에도 젊은 사람들과 용기 있게 교감할 수 있는 그의 젊은 마인드와 일관성 있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황 이사는 “내가 가진 단점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면 그것은 젊은이로서의 직무유기다.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적이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세를 잊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두 번째로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제이콥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Marc Jacobs & Louis Vuitton’를 예로 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에서 또 다른 것을 재창조’해내는, 또 다른 성향의 천재 디자이너의 삶과 철학을 소개했다. 스테판 스프라우스(Stephen Sprouse),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등 ‘콜라보레이션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루이비통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보여주면서, 마크 제이콥스의 철저하게 계산된, 강렬한 이미지 브랜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패션 뿐 아니라 광고, 패키지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멀티 플레이어 톰 포드가 만든 Gucci와 YSL 컬렉션 화보와 함께 그가 감독한 영화 ‘싱글맨(Single Man)’을 소개하며 ‘모든 화려한 것을 표현하는 최우선의 요소는 편안함과 단순함’이라는 톰포드의 패션 철학을 영화에 투영해 독특한 ‘미학’을 창조한 그의 세계를 조명했다.
황의건 이사는 “디자이너로서 자신을 브랜딩화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만의 십계명을 정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스스로 영감을 주는 것을 부지런히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소한 것일망정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이 왜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깊이 분석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더욱 단단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와인 전문가, 홈쇼핑 게스트, 컨설팅, 패션/뷰티 컬럼니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의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며 일의 범주와 셀프 브랜딩 전략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설명했다.
강의를 마치고 황의건 이사는 “패션만 아는 패션 디자이너는 결코 프로페셔널할 수 없다. 잘 나가는 DJ만큼 음악도 알아야 하고, 조명과 비주얼을 이해해야 효과적인 패션쇼 런웨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패션과 관련된 업계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만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시야를 넓게 갖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디자이너들이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